사실 '경제학'이라는 학문은 제게 멀게만 느껴졌었습니다. 그래프를 해석하고 수학적 해결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막막했고, 기본 수업 과정에 더불어 국부론을 읽어야 한다고 하니 더욱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국부론 읽기를 이어가면서 경제학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멀고 차갑게 느껴졌던 이론들은 세상을 따뜻하게 바꿀 수 있는 단서가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조장으로서 힘들다고 생각했던 점도 많았지만, 그 책임감의 무게에 맞도록 더욱 열심히 조에 참여함으로써 느끼는 뿌듯함은 잊히지 않습니다. 또한 조원들도 함께 협조하고 도와주는 모습을 보며 '더불어 사는 삶'을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조원들과의 토론과정에서 사고의 확장도 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이의 생각을 듣고, 토론을 해보고, 더 나은 방향을 모색하며 고민했던 시간들은 학문적으로 성숙한 대학생이 되는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맨큐의 경제학>으로 주류경제학에 대해 배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애덤스미스와 비교하여 생각해보면서, 현실과도 비교하며 주류경제학을 비판하는 수업과정은 성공회대학교 경제학의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수업을 해주신 유철규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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