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부론》 이라고 하면 어떤 내용의 책일지 단박에 와닿지 않지만, 1776년 애덤스미스가 작성한 《국부론》의 원제는 《국부의 형성과 그 본질에 관한 연구(An Inquiry into the Nature and Causes of the Wealth of Nations.)》이다. 책에서는 국부의 증진을 꾀하는 방법으로 비옥한 토지를 기반으로 한 중농주의, 산업혁명과 교환을 기반으로 한 중상주의를 다양한 예시와 사례를 들어 소개한다. 그런데 우리가 국부론을 읽고있는 2016년은 바야흐로 제로 성장의 시대에 직면해있다. 다시 말해, 현 시대는 신 자유주의의 한계가 드러나면서 세계 전반적으로 불황을 맞닥뜨리고 있다. 미국의 서브 프라임 모기지론 사태로 시작된 전 세계적 경제 불황은 수출 중심의 국가인 한국은 물론이고 유럽에도 영향을 미쳤다. 결국 PIGS가 야기한 유럽연합의 연합국간 경제적 흔들림이 브렉시트를 야기하면서 유로존의 붕괴를 이끌고 있다. 이러한 국가 그 자체의 존립이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의 국가들은 물가안정 복지, 경제 민주화, 분배 등 듣기 좋은 말을 하면서도 기존 경제학자들이 말하는 이러한 듣기 좋은 말들은 성장을 전제로 하기때문에 점진적 상승을 뜻했다. 이 같은 안정적인 상태를 성장을 전제로 하지 말고 실질적인 경제적 국가의 부의 현상 유지 및 보수를 최대 목표로 잡아야 한다. 경제학에서는 우리 사회의 경제를 성장 혹은 위축 두가지로만 갈라놓는다. 정체는 죄악이다. 그러나 이제는 인정할 때가 됐다. 더 이상은 성장보다는 기존 경제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나가려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책에 대한 생각은 이만하고 책을 읽고 토론을 나누는 것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 나는 한국은 토론 문화가 제대로 정착되지 않아 의견의 나눔 보다는 서로 자신의 주장만을 이야기하고, 만약 그에 반하는 이야기가 있어도 상대의 마음이 상할 까봐(토론을 하는데 상대 의견과 다르다는 이유로 상대의 마음이 상할 까봐 말을 못한다는 것 자체가 황당하지만 현실이다..) 이야기를 참고 상대방의 의견에 어쩔 수 없이 동의 해 줘야 이야기가 끝나는 토론 뿐이라고 생각했다. 이번 조 모임은 국부론에 대한 반감과 달리 다양한 취향, 관심분야를 갖고 있는 조원들을 만나 제대로 책에 대해 다양한 시선으로 이야기를 나눠 볼 수 있어 조모임이 있는 매주 목요일을 기다릴 정도였다. 내가 책을 읽으면서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이야기를 듣고 내가 생각했던 이야기를 하고 그에 대해 각자의 관심분야에서 바라볼 수 있는 이야기로 반박도 하고 때로는 동의하는, 제대로 된 ‘토론’, 사전적 정의의 ‘토론(討論)은 상호 소통 적인 논증 방식으로, 어떠한 문제에 관하여 여러 사람이 각기 의견을 말하며 논의하는 일을 가리킨다. 토론은 논리적 논증보다 더 큰 범위의 논증에 속한다.’에 걸맞는 토론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 한 학기 동안 늘 귀찮기만 했던 다른 조모임과 달리, 무려 과제 외의 이야기도 나누면서 꽤나 즐거웠음으로, 다음 학기에도 이러한 조모임을 통해 이야기를 나눴으면 하지만 위에서 이야기 말했듯 더 이상 국부의 증진보다는 “정체된 경제적 성장시대에서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까?” 에 대한 이야기를 혹은 다가올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이야기처럼 우리가 사회에서 당장 바라볼 수 있는 현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 좀더 이야기거리도 풍성해지고 경제학을 공부함에 있어서 흥미 유발은 물론 실질적 도움이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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