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우(201322062) : 먼저 오늘은 2017년 12월 19일 기말고사 날이다. 그리고 새벽 3시다. 급하게 지금까지 토론했던 것들을 취합했다. 내용이 부실하고, 정확한 근거나 논리가 부족하다. 그럼에도 소감을 쓰는 건 대충할 수가 없다. 18년은 학부제가 도입되고, 18학번 친구들은 그동안 서로 다른 학과에서 따로 배우는 것들을 뭉뚱그려 배우게 된다. 사회과학을 염두하고 경제학개론을 접하거나 진지하게 공부하는 학생도 적어질 수밖에 없다. 교수님은 수업시간 내내 이 점을 강조하시며 강의실에 있던 17학번 친구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하셨다. 나 또한 같은 생각이다. 그런 지점에서 국부론을 읽는 것은 이전에도 중요했지만 앞으로 더욱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국부론을 읽으면, 대개 두 가지 반응을 보인다. 하나는 잘 이해하지 못했으며 그것을 왜 했어야 했는지에 대한 의문. 또 다른 하나는 ‘보이지 않는 손’을 오해했다며 몰랐던 것을 새로 알게 되었다는, 그리고 한 학기 내내 부대끼며 같이 부딪혀낸 조원들과의 만남을 감사하게 여기는 반응이다. 공부를 한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도끼로 쪼개는 것이라고 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관성화되고, 타성에 젖은 것들을 새로 익히고 이해하며 자신을 새롭게 한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그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국부론과 그의 다른 저서 도덕감정론을 통해 스미스를 읽는다는 것은 현재의 주류인 경제학과 스미스의 경제학을 비교함으로써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이다. 현재를 기준으로 하면, 스미스의 입장과 정신이 어떻게 굴절되고, 희석되었는지를 관찰하고 비판적 입장을 갖게 될 수 있다.
스미스를 기준으로 하면, 경제학이라는 학문의 존재의미가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 고민할 수 있다. 현대의 주류 경제학이 ‘생산성’을 증대시키는 것과 스미스의 경제학이 ‘생산성’을 증진시키는 것의 의미는 다르다. 현재의 경제학은 ‘경제학’외의 것을 경제학이 아니라는 이유로 거부한다. 스미스의 경제학은 그렇지 않다. 스미스는 인본주의를 바탕으로 인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증진시키기 위한 방법론을 찾다가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체계화 시켰을 때 그것이 경제학이라는 이름으로 명명되었다.
경제는 단순히 정부정책의 설정을 위해 정치와 결합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삶이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결정해야 하는 수많은 의사결정, 정치에서 배제될 수 없는 측면에서 정치와 떨어질 수 없다. 적어도 내가 이해하기로는 그렇다. 꼭 경제만이 그렇지는 않다. 모든 공부가 자신과의 싸움, 사람에 대한 이해를 수반해야만 의미가 있다고 여긴다.
나는 국부론에 대한 가장 큰 오해는 ‘보이지 않는 손’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국부론이 ‘경제학’만을 위한 책이라는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국부론은 일차적으로 경제에 대한 책이지만 깊이 생각해보면 꼭 경제가 아니더라도 무엇을 공부하던 자신이 그것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 철학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이다.
따라서 국부론이 계속 읽혀져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학부제로의 개편이 확정된 지금, 어설프게 엉켜있게 된 서로 상이한 학문 사이에서, 18학번과 그 이후의 친구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 입장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로서 가능성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교수님은 더 무거운 책임을 안으실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국부론이 더 이상 읽혀지지 못하는 성공회대학교가 되는 것에 비하면 훨씬 가벼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국부론은 박수만 받아야 하는 책은 아니다. 그런데 책의 무분별할 정도로 많은 데이터들이 자연스레 비판적 입장을 갖도록 보조해주는 것 같다. 조모임을 통한 공유로 그런 지점까지 충분히 가지고 갈 수 있지 않나 싶다.
한 학기 내내 조모임을 같이 해준 조원들에게 미안하고 감사하다. 너무 늦게 친해지지 않았나싶다. 사실 아직 충분히 친해지지도 못했다. 조장이 별 건 아니었지만 그런 점을 못한 건 많이 아쉽다. 그래도 서로 충분히 배려하면서 공부할 수 있던 분위기는 좋았다. 다들 새내기도 아닌데, 고생이 많았다.
* 다음 번 친구들을 위한 조언:
1) 조원의 구성은 친한 친구들끼리 하지 말고 낯선 사람들과 할 것
-새내기 때 친한 친구들과도 해보고 낯선 사람들과도 해보았다. 책임감을 갖기 위해서, 또 작은 사회를 경험해보라는 교수님의 의미를 실현하기 위해서 낯선 사람들과 하는 것이 더 좋다.
2) 시간이 허락한다면 최대한 모두가 앉은 자리에서 같이 읽는 게 더 좋다.
-조원 중 1명 또는 일부가 정리하고 발제하는 형식은 모두가 충분히 녹아들기 어렵다.
3) 도덕감정론을 같이 읽어라.
-스미스는 중상주의를 반대하고 중농주의를 주장했다. 그런데 국부론을 읽는 상당수가 스미스를 중상주의자로 이해한다. 국부론에는 당대의 방대한 데이터들이 있다. 그저 예시로 존재하는 경우가 많지만 중요한 의미로 꼭 필요한 데이터 또한 있다. 그것을 해석하고 오독을 줄이기 위해서는 스미스의 사고체계가 보다 뚜렷하게 드러나는 도덕감정론을 읽으면 좋다.
이민우(201522040) : 발제보다는 정리를 주로해서 책 내용을 숙지하지는 못했는데 이번장 읽으면서 느꼈던건 맨큐랑은 방법론에 있어서부터 차이가 난다는 생각이 들었다. 맨큐는 혼자 생각에 경제학이론을 짜서 현세에 적용하는반면 애덤스미스는 과거의 경제를 보고 경혐론적으로 경제론을 만든것이 가장 큰 차이같다. 맨큐의 경제학은 모든 해결책을 시장을통한 자기조정이라고 했는데 애덤스미스는 교육기관에 국가ㅏ가안정적인 지원을 해야된다는 발언으로 미루엉봤을떄 국가가 공공재라는 개념이 아직도 남아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과적으로 애덤스미스에게 긍정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이수(201421040) : 내용자체가 전반적으로 기억에 나지 않지만 가장 핵심적이라 느낀건, 경제학에서 중요한게 보이지않는 손인데 그건 시장이 알아서 다 할거다 라는 말로 미루어볼떄 계속해서 고정관념이 있었다 . 하지만 저번시간에 같이 얘기했을떄 그 고정관념이 아담스미스 그 자체가 아니라는 생각이들었다, 그 이미지는 주류들에비해 제대로 이루어지지않았다는 생각이든다. 그떄를 보면 애덤스미스가 ㄱ살었던 시대에 있어서 알 수있어서 좋기도하지만 버겁기도했다 . 그래도 나름 애덤스미스가 지금시대에 완전 이해할 수 없는 측면을 방대하게 잘 설명했다는 생각이들어서 인상깊었다 한 학기 동안 경제학 고전인 '국부론'을 끝까지 볼 수 있었다는 것이 특별한 경험이었다. 국부론을 처음부터 끝까지 볼 수 있었고, 그 안에서 내용도 나름 다양하게 접하고 배울 수 있었던 것은 조 구성원들 모두가 노력했고 분위기가 좋았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사실 국부론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아담 스미스하면 자연스레 '보이지 않는 손'이 떠올랐고, 아담 스미스는 철저한 시장주의자로서 모든 것을 시장에 맡기는 경제학자로 인식했었다. 그러나 국부론을 다 읽고나서 생각이 든 것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국부론을 읽으면서 아담 스미스가 노동자에 대한 정책과 관심이 상당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그 안에서 스미스의 인간관도 접할 수 있었다. 왠지 주류에서 자신의 입맛에 맞게 스미스를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고전이라하면 책 자체가 너무나 두껍기 때문에 간편하게 정리된 정보를 통해 핵심적인 부분만 알고 싶고, 그 책 전체를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번 조모임을 통해서 국부론을 읽어보니, 누군가 정해놓은 틀 안에서 제공된 고전을 접하는 것보다, 직접 고전을 접하면서 다양한 부분을 접하면서 내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참 좋은 경험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이러한 의미에서 경제학을 처음 시작하는 경제학개론 수업에서 혼자서는 읽기 벅찬 국부론을 조원들과 함께 읽어가는 것은 정말 특별한 경험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 문화가 이어졌으면 한다.
김여진(201511005) : 동네같은데에도 90년 91년 92년 이렇게 사진을 찍지않나. 그게 예전엔 별게아니었는데 지금은 행정자료로 쓰인다. 그래서 그런 자료를 남겨두면 나중에 엄청 많은돈을 벌거라고한다. 애덤스미스는 그냥 그 시대를 그렸을 뿐인데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그 자료가 영감이되기도하고 자료로 남아 영향을 줄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들었다.
곽태헌(201522002) : 경제학 개론에서 국부론을 읽느다는 건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여서 별 거부감 없이 읽었다. 하지만 읽던 중 계속 드는 생각은 이걸 왜 읽어야 하는가? 였다. 멘큐의 경제학에서는 보이지 않는 손 정도로 인용될 만큼 크게 중요시 되지 않는 경제학. 그리고 막상 책을 읽으면, 어떤 경험적 연구에 의한 통계라던가, 실험보다는 역사에 대한 애덤스미스의 해석 같았기 때문이다. 토론 하면서도 이시대에는 이게 한계다라는 식의 내용을 계속해서 말하게 되었다. 공부하면 할수록 왜 이것을 읽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드는 책이였다. 문득 이 강의가 경제학개론이라는 것을 떠올리면 왜 읽어야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조금 해소되는 느낌이였다. 경제학을 처음배우는 우리가, 경제학의 기초를 닦은 애덤스미스의 책을 읽는 것은 기초적인 수순이 아닐까 하는. 왜 우리는 경제를 배워야하는가? 경제와 정치, 사회는 분리된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한 답들이 이책에 많은 부분 써져있는 것 같다. 국부론을 읽는 내내 빡빡하기도 하고, 모르는 것들이 많아 조원들에게 도움을 매번 받았다. 국부론 내용을 제외하더라도 조원들을 통해서 모르는 것을 배우고, 아는 걸 공유하는 시간은 소중했다. 민폐를 끼친거 같아 미안한 마음도 한편으로 드는 바이다. 끝으로 후배들에게도 국부론을 읽혀야하는 것에 대해서는 매우 찬성이다. 매주 국부론을 읽고 조모임을 갖는 건 학교생활에 조금 특이한 강의를 더하는 것과 같았다. 얻는것도 많았고, 무엇보다 과제로 읽던 우리가 어느순간 토론을 하면 자발적으로 흥미로운 이야기를 뱉는 그 과정도 소중했다. 매번 매학기 매강의 마다 이런식의 조모임은 힘들겠지만, 한학기에 하나정도는 모두를 위해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이정석(201422056) : 국부론을 읽으면서 요약을 했는데 요약본을 봐도 혼자봤으면 이해가 안됐을텐데 왜 교수님이 같이 공부하라는줄 알았다. 완전 몰랐던걸 새롭게 알게되었다.
한신영(201635033) : 저는 읽었을 떄 어떤 생각이 들었냐면 읽어도 모르겠단 생각을 했는데, 그 말들을 뭔가 태현씨 말처럼 그떄개념을 지금의 개념으로 풀어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고, 지난번처럼 요약을 해야했을 때에는 설명을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 고민이고 답답했었다. 어떻게 할지 몰라서 한줄한줄 요약했는데 그 부분이 요약할때까지만 해도 정말 몰랐는데 요약해보고 나니까 어떤 단어들에 대해서는 가깝게 느껴지는 것들이 있었다. 자주 보고 자주 치니까 그런 생각이 들어서 약간 지금은 지금이고 그때는 그때라는 생각이라기보다는 아, 그때 그건 그거였구나 그런 접근성에 있어서 조모임을 했던게 엄청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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