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에 난 기사를 보면서 선생님께 몇자 소감을 밝힙니다
저는 소규모 일반 회사원입니다
여느곳이 그렇듯 저희 회사또한 급여가 70%정도로 줄여서 지급되고 이마저도 언제까지 지속될수 있을지 불안하기만 하답니다
그런데 선생님의 글을 보면서 나름 통쾌하기도 하지만 섭섭한 맘이 들기도 했습니다. 새로운 장관이 취임하기전 국책연구기관을 포함하여 국내의 내노라하는 각종 연구기관에서 국내 경기를 예측하는걸 보면서 참 피부로 느끼는것과는 다르구나 이게 통계의 오류인지 아님 우리가 모르는 거시적인 경제흐름은 작게나마 성장이 되는건지하는 생각을 하면서 의아하기도 하고 참 우리 소시민들은 이상한 세상에 산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직원들과 소주라도 한잔 하면서 이런 얘길할때면 삼성경제연구소니 현대경제연구소니 하는 곳은 국내 최고의 석박사들이 근무하는 곳이니 믿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었고 그 놈들이 뭘 알어 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장관이 마이너스 성장을 얘기하고 나서 부리나케 수정을 하는걸 보면서 심한 배신감을 느꼈습니다.
국민을 우롱한다는 차원을 넘어서 나는 암에 걸려 고통이 심해서 죽을둥 살둥 모르는데 한 병원에서 의사라는 사람이 이놈은 몇개월 더산다고 하고 저놈도 몇개월 더 산다 했다가 의사 책임자가 와서는 갑자기 낼 모레 죽게 됐다고 얘기하니 나도 알고 있었노라고 발뺌하는 꼴이라고 봅니다. 처음부터 살기 힘드니 마음 단단히 먹고 준비하라고 했으면 맘이라도 편할텐데.... 아님 얼른 새로운 방법을 찾아보던지 할텐데....
뻔한 얘기를 선생님께 드리는 이유는, 그나마 선생님글에 동의하면서도
그런 의사들중에 선생님이 가르친 제자들은 없느냐 하는 심술(?)이 생겨서 입니다. 꼭 조선시대 올곧은 선비정신 운운 하지 않더라도 선생님의 제자이거나 후배이거나 선배들도 그런 주관없는 의사들중에 있지 않겠냐 하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구구절절한 상황논리는 들을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이 사회에 존재하는 민간연구소 또한 그들의 발표하나하나가 본인이 속한 재벌그룹만을 위한 것이 아닐진대 그런 책임감이 없을까하는 아쉬움이 많습니다.
설겆이 많이 하는 놈이 접시도 많이 깬다고 바른 말씀하시는 선생님께는 죄송하지만 그런 소신없는 의사 나부랭이들이 선후배나 제자로 있거들랑 술자리에서라도 따끔하게 한마디 해 주십시오
안됨말고식의 사회적 관계란 어쩔수 없다는 핑계를 논하기에는 서민들은 너무너무 힘들다라는걸 일러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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