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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중 쓰나미…글로벌 '식량 생태계 붕괴' 초읽기


        

http://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hm&sid1=104&oid=011&aid=0004044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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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 식량 위기가 도래하느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식량 위기가 얼마나 심각할지를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글로벌 비료 업체 야라인터내셔널의 스베인 토레 홀스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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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식량 불안에 마주한 세계 인구가 2억 7500만여 명입니다. 러시아의 전쟁이 식량 가격과 공급에 미치는 타격에 대해 진심으로 걱정됩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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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식량 위기의 초입에 들어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현지의 작물 생산량이 감소하는 차원을 넘어 운송망 붕괴, 비료 생산 차질 등 세계 식량 공급의 모든 단계를 뒤흔들고 있다. 여기에 위기감을 느낀 세계 국가들이 식량안보를 명분으로 수출 빗장을 걸어 잠그면서 세계 식량 생태계는 전례 없는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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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식량 가격은 끝없이 치솟고 있다. 18일(현지 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7월 인도분 옥수수 선물은 부셸(약 25.4㎏)당 2.6% 오른 8.04달러를 기록하며 2012년 9월(8.49달러) 이후 처음으로 8달러 선을 돌파했다. 콩과 면화·설탕 가격을 지수화한 블룸버그 농업현물지수는 이날 516.79달러를 나타내며 사상 최대치를 다시 한 번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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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 부족의 1차 원인은 주요 밀 수출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수출이 막혀서다. 다만 국제기관이나 투자사 등은 최근의 가격 상승이 예고편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수출 감소 외에 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따른 비료 품귀, 미 대륙의 가뭄에 따른 작황 감소 등 추가 위험 요인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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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각국의 질소비료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천연가스는 질소비료를 만드는 핵심 원료다. 세계 60여개국에 지사를 둔 노르웨이 비료 업체 야라인터내셔널의 스베인 토레 홀스테 대표는 최근 BBC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인구의 절반이 먹는 식량은 비료로 키운 농작물”이라며 “비료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면 일부 작물의 수확량이 50% 감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에서는 질소비료를 구하지 못하자 가축 분뇨라도 구하려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고형 분뇨 가격이 톤당 5~8달러에서 현재 11~14달러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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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 부족이 가속화하자 각국은 외교·경제 수단을 총동원해 식량안보 체계 구축에 나섰다. 브라질 정부는 비료 공급망을 마련하기 위해 농업장관을 캐나다로 급파해 비료 수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공급망 확보가 어려운 나라들은 자국 농산물의 해외 반출을 차단하고 있다. 이집트는 밀과 밀가루·콩 수출을 금지했으며 헝가리는 최근 모든 곡식 수출을 중단한 상태다. 밀가루 수출국인 터키도 수출 통제를 강화했고 몰도바도 지난달부터 밀과 옥수수·설탕 수출을 일시 중단했다. 러시아 역시 주변국에 대한 밀·보리·옥수수 수출을 6월 말까지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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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날로 심각해지자 세계은행과 세계식량계획(WFP), 국제통화기금(IMF), 세계무역기구(WTO)는 13일 이례적으로 식량 위기와 관련한 공동성명을 내고 “식량 가격 상승과 공급 충격을 받는 국가에서는 사회적 갈등이 커지게 되고 이미 곳곳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긴급 식량·자금 지원부터 자유무역 기조 확대 등 재빨리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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