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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구mse11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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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일 맞은 딸 위해 갈비찜 조리하다 실화, 딸 사망…50대 주부 벌금형 집행유예


        

A씨는 2020년 11월 7일 새벽 1시 40분부터 대구 북구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 주방에서 딸(25)의 생일상을 차려주기 위해 주방 가스레인지와 압력밥솥을 이용해 소 갈비찜을 조리하던 중 거실 소파로 이동해 쉬다가 잠이 들었고, 새벽 3시 34분께 압력밥솥 내의 소 갈비찜을 모두 태우고 주방 벽면 등에 옮겨 붙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수리비 2억5300여만 원의 피해가 났고, 공용 복도와 엘리베이터도 탔다. 또 같은 동에 거주하던 C씨(20·여) 가 대피하던 중 넘어져 다리 골절상을 입는 등 모두 5명의 주민이 연기흡입 등의 상해를 입게 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A씨 딸은 불길 때문에 방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다가 구조됐지만, 결국 숨졌다.<br><br>
경비원 B씨는 이날 새벽 3시 34분께 화재경보기가 작동했는데도 오작동으로 생각해 경보기를 강제종료해 7분 31초 동안 경보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도록 해 피해 주민들이 화재 발생과 동시에 잠에서 깨어나 깨어나 즉각 탈출하지 못하도록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br><br>
김 부장판사는 “피고인 A씨는 자신의 실수로 딸이 꽃다운 청춘에 생을 마감하게 됐음을 끝없이 자책하면서 평생 비통하고 애절한 아픔을 떨치지 못하는 극심한 고통을 겪어야 하고, 피해를 본 주민 모두 피고인의 비극을 안타까워하며 처벌은 원하지 않고 있다”며 “아파트 단체화재보험을 통해 적절한 피해보상이 이뤄진 점, 화재경보기가 제대로 작동됐다면 참혹한 결과는 피할 수 있었던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경비원 B씨에 대해서는 “죄책이 중하지만, 깊이 참회하며 속죄를 구하고 있는 점, 피해자 유족들이 극심한 슬픔을 딛고 용서의 뜻을 표한 점, 유족들에게 형사합의금을 주고 원만하게 합의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br><br>
http://www.kyongbuk.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99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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