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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에서 연 10억씩 받는 '친푸틴' 슈뢰더 전 독일 총리 "사과는 무슨 사과"


        

http://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3133880?sid=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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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가 노골적인 친러시아 성향으로 자국 내에서 전방위 뭇매를 맞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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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재임 기간 확보한 러시아 인맥,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친분 관계를 앞세워 개인 재산을 불리고 있는 데다, 사퇴는커녕 아무런 유감 표명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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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뢰더 전 총리는 러시아와 독일을 직접 연결하는 '노르드스트림' 가스관 운영사의 주주위원장 자리를 지키면서 1년에 27만 달러(3억4천만원)를 받고 있다. 슈뢰더 전 총리가 이 회사의 주주위원장 자리에 오른 건 푸틴 대통령의 개인적 설득 덕분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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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유로 프로젝트가 취소된 '노르드스트림2' 파이프라인 운영사에서는 감독위원회 위원장으로 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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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2017년부터는 러시아 정유회사 로스네프트의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여기서 받는 임금만도 연간 60만 달러(7억5천만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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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3주 전에는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즈프롬이 슈뢰더 전 총리를 자사 이사로 내정했다고도 발표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이 직책을 수용했는지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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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그가 러 기업으로부터 받는 임금은 공개된 것만 87만 달러(약 11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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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부터 2005년까지 재임한 슈뢰더 전 총리는 당시 이라크전 파병을 거부하고, 이민자들에게 시민권 확보 길을 열어주는 등 일부 성과를 냈으나, 러시아 에너지 업체와의 유착 의혹 때문에 빛이 바래고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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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독일은 유럽 국가들의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전면 금지조치 논의 과정에서 유독 소극적인 자세로 눈총을 받고 있다. 독일 내에서도 친러시아 성향을 누구보다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슈뢰더 전 총리가 '국민 밉상'이 되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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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정당인 사민당에서도 퇴출 요구가 커지는 것은 물론이고, 그의 최측근 직원들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등을 돌렸다. 20년 경력의 비서실장과 연설 비서관도 사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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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고향 하노버에서는 명예시민 자격을 반납해야 했다. 시 당국이 먼저 명예시민 자격을 강제로 박탈하려 하자 할 수 없이 취한 조치였다. 하노버는 아돌프 히틀러가 사망한 후 명예시민 자격을 박탈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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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분데스리가 축구클럽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도 슈뢰더 전 총리에게 푸틴 대통령에 대한 강경 발언을 요구하고 나섰다. 슈뢰더는 클럽 멤버십 탈퇴를 선택해야 했다. 도르트문트는 그가 6살 때부터 응원하던 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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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모를 테러 우려 탓인지 그의 집앞에는 경찰 순찰차가 항시 대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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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슈뢰더는 주변의 비판에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그는 NYT 인터뷰에서 러시아 가스관 운영사 취업과 관련해 "사과 같은 건 하지 않는다. 그런 거 안 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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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푸틴 대통령과 거리를 둬야 한다는 지적에 코웃음을 치면서 "이제 와서 푸틴을 멀리하는 것은 전쟁을 끝낼 단 한 사람과의 신뢰를 잃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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