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개론 조모임 총평 2014-12-19
김석빈
경제학이란 분야가 아직도 저에게는 생소한 학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국부론 조모임을 하면서 경제학의 시작점부터 차근차근 접근해가니 훨씬 더 흥미를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어떤 배움도 거짓된 배움은 없다는 점을 배웠습니다. 이번 조모임에서 국부론 이외에 저희가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던 궁금증을 다른 친구들과 나누는 작업은 진정한 배움의 공동체에서 이루어 질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김민경
한 학기를 마치며 경제학개론을 생각할 때에 기억에 남는 것이 조모임 밖에 없다. 단순히 함께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어서 참 좋았다. 국부론과 맨큐를 함께 공부한 것보다 조모임의 방향에 대해서 함께 토론하며 진행한 것이 더 기억에 남는다.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면서 점점 발전해왔던 것 같다. 열의에 가득차 무턱대고 했던 첫 조모임보다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약간은 현실에 타협하며 진행했던 최근의 조모임을 생각할 때에 한 학기 동안 함께 공부하는 것에 있어 약간은 노련해진 것 같다.
김채영
방학때부터 자본론을 읽으며 함께 공부한 조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도대체 얼마나 어렵고 힘들길래 방학때부터 준비를 하는걸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조금은 긴장하기도 했었는데, 막상 진행해보니 생각 외로 조모임은 즐거웠다. 또한 이해가 잘 가지 않는 부분에 있어서는 같이 고민하기도 하면서 많은 공부가 된 것 같다. 1학년 2학기라 그런지 이런 조모임에 익숙하지 않아서, 항상 마음속에 경제학개론 조모임을 떠올리면 무거운 돌이 있는 것처럼 부담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다 끝나고 난 지금 여러 사람과 함께 공부하는 것이 힘들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신날 수도 있다는 것이 정말 좋았다. 교수님께서 왜 조모임을 시키셨는지 조금은 알 것 같기도 하다.
허경수
길었다고 생각하면 길었고 짧았다고 생각하면 짧은 경제학 조모임이 이제 끝났습니다. 스미스와 맑스의 개념을 명확하게 알지 못해 토론하는 하면서 어려웠던 점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국부론을 배우면서 스미스는 자본주의체제의 착취 구도를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앞으로 계속 경제학을 배우려고 하는데 이번 경제학 조모임이 경제학문을 알기 보다는 경제를 토론할 수 있었던 시간이라서 의미 있었습니다. 결국 남는 건 ‘관계’니까요.
저는 다음 15학번 친구들이 국부론을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공부를 시작한 단계에 있는 친구들이 보기에 국부론은 다소 부담스럽고 사실 어렵기도 합니다. 소설처럼 그냥 읽어서 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래서 선생님께서 수업 내에서 국부론을 다루는 시간을 추가하시거나 아니면 따로 시간을 내셔서 경제학 조모임에 한번씩 들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조남현
경제학개론을 들으면 친해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실 매주 모여야한다는 사실은 꽤 무겁고 귀찮은 말이었지만, 확실히 조원사이의 관계를 두터히 해주었습니다. 앞으로 최소한 3년 이상의 시간을 학교에서 보낼텐데, 든든한 학우를 얻게 되어 좋습니다.
첫 수업, 오리엔테이션에서 교수님이 이야기하신 말씀은 같이 비주류를 알기 위해 주류를 공부해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그 뜻 아래에서 수업시간엔 맨큐를 조모임시간엔 국부론을 공부했습니다. 그 가운데에 마르크스를 목말라 했고, 현 우리나라의 상황과 빗대어보면서 주류의 논리도 얼마나 부실하냐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주류만을 공부하라는 뜻이 비주류를 목말라하라는 뜻과 닮아있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학기의 마지막쯔음에 주류가 하려는 말을 애써 이해해주려고 하는 저 자신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수업 가운데에 비주류의 흐름을 살짝만이라도 느끼게 해주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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