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 경제학개론 수업을 마치며…>
Ø 우리 조는 복학생, 전과생으로 구성된 조였기 때문에 경제학개론 조 모임의 의미가 더 컸다. 특히 14학번 친구들이 경제학개론은 너무 빡세고 매주 모여야 하기 때문에 조원들과 정도 많이 든다고 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맞는 말인 것 같다.
Ø 3과목 개론 중에 경제학개론 수업이 가장 재미있었고, 또 앞으로 경제학개론을 전공할 사람으로서 다음 년도에도 꼭 국부론을 했으면 한다. 사회학, 정치학개론과 달리 얻어가는 느낌이 있기 때문이다. 1학기만 하고 1년 휴학 후 다시 돌아와 경제학개론을 들었을 때, '아, 휴학한 것도 좋았지만 계속 다녀서 2학기 때 경제학개론을 들어도 재밌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3, 4학년은 되어야 수업이 재밌어진다는 선배들의 말에 1, 2학년 때의 수업은 1학기 때 들었던 두 개론처럼 엄청 가볍고, 재미없을 줄 알았는데(개인적인 의견이다) 이렇게 내용이 알찬 경제학개론이 있었다니...
Ø 국부론은 읽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고, 오히려 다른 개론 수업들도 이렇게 교재가 아닌 사회과학 고전을 한 권 정해서 한 학기 동안 읽어나간다면 더 의미있고, 알찬 시간들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Ø 유철규 교수님은 과제 제조기였다. 교수님,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시는 것도 좋은데, 과제는 과제라고 확실히 짚어주세요.
Ø 주류경제학과 정치경제학의 차이점을 토론해본다는 취지는 좋지만 한 학기에 병행하는 건 무리가 있을 듯 하다. 무엇보다 주류경제학은 교수를 통해 자세히 배우지만 국부론은 각자 집에서 읽은 게 전부이기 때문에 국부론을 통해 주류경제학을 비판하려면 어거지를 쓰게 된다. 비판을 할 수는 있지만 그 근거가 깊이가 없다. 고민의 결과라기보다는 아집의 경향이 강하다. 정말 국부론이 중요하다면, 75분 분할제로 이틀 나누어서 수업하니까 하루는 맨큐를, 다른 하루는 국부론 수업을 하는 게 더 나을 듯 하다. 그렇지 않을 바에야 차라리 국부론을 없애고 맨큐에 집중했으면 좋겠다. 둘 다 잡으려다 이도저도 아니게 되는 것 같다.
Ø 맨큐의 경제학만 배우면 자칫 밋밋해질 수 있는데 국부론과 비교하게 되어 더 재밌게 공부할 수 있었다. 맨큐의 경제학을 읽으며 공감했던 부분이 국부론을 통해 비판될 때 배우는 기쁨을 느꼈다. 다만 진도가 너무 빠른 것 같다. 한 학기에 36장을 모두 나가는 건 아무리 봐도 무리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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