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부론후기
-노력하조: 김석민(조장), 김상은, 김채린, 김지영, 이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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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국부론을 읽어야 한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그런데 책을 펴고 나서는 더 놀랄 수밖에 없었다. 도대체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알 수 없어서 읽었던 페이지를 반복하면서 읽으면서도 이해가 되지 않아서 많이 불안했다. 처음 1주에 일정분량을 읽기로 하고 조원들끼리 모였을 때 나뿐만아니라 조원들이 모두 너무 어려웠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불안함이 조금 없어 진 것 같다. 나만 이해가 안되는 것이 아니였구나 하는 묘한 안도감이 들었다. 국부론을 계속해서 읽어나가면서 조원들과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국부론을 서로 읽으면서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나 지금 현실과 대입하여 이야기해보는 시간은 전에는 갖지 못한 신기한 경험이었다. 애덤스미스가 국부론을 썼을 당시에는 스미스가 엄청난 파장을 가져왔다는데 그 당시의 상황과 스미스 전의 경제는 어떤식으로 사람들에게 이야기가 되었을지 궁금하기도 했다. 지금은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이 그당시에는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여진 것, 지금은 당연하게 여겨지지만 그 당시에는 그렇지 못했었던 것에 대해서 조원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었는데 이시간들이 내게 부족했었던 경제학적 상상력을 키워 볼 수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나는 다음 학기에도 <국부론>을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의 내용을 100퍼센트 이해를 하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이것을 계기로 사람들과 좀 더 많은 경제학적 상상을 할 수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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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부론은 일단 너무 어려웠습니다. 내용 자체가 어려운 것인지, 문장이 읽기 어려운 것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학기 내내 부담이 되었습니다. 사실 그냥 읽는 것이었으면 그리 부담되진 않았을 것입니다. 매주 읽어서 조원들과 토론하고, 정리해서 마지막에 리포트로 제출해야한다는 생각 때문에 부담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매번 읽고 토론을 하려면, 조 안에 이미 공부해 본 사람이 없는 이상 발제자 없으면 진행이 잘 되지 않았고, 그래서 번갈아가며 발제를 맡아서 하는 것도 상당히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내용 자체가 어렵다보니... 그렇지만 책 내용이 의미 없다거나, 엄청 재미없진 않았습니다. 화폐의 기원에 대해 공부하며 화폐란 무엇인지, 통화는 무엇인지등 생각할 수 있어서 흥미롭기도 했었습니다. 지폐가 종이 쪼가리 란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기도 한데, 사실 평소에 사용하면서 그런 생각을 많이 안했었습니다. 그냥 너무 거래하는데 쓰이는 엄청난 것이란 생각을 은연중에 하며 살아왔습니다. 국부론을 읽으며 당연할 수도 있지만, 평소에 하지 못했던 생각을 하게 되어서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화폐가 종이 쪼가리에 불과하단 것 말입니다. 그리고 경제학의 거장이라 불리는 애덤스미스의 대작 국부론을 읽어봤단 것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꼭 해야 하나.. 싶은 생각은 들었습니다. 하면 좋긴 한데 듣는 수업, 활동이 이것뿐만이 아니기에 너무 부담됐습니다. 맨큐의 경제학의 내용만 해도 방대하고 처음 접하는 이에겐 어려운데, 그것에 더해 따로 수업도 하지 않는 국부론까지 읽으려니 정말 수업을 두 개 듣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면 좋으나, 부담이 되니 너무 무리하면서까지 하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원래 이것저것 한꺼번에 많이 하는 것보단 한 가지를 집중해서 제대로 하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더 힘든 것도 있긴 했습니다. 국부론은 정말 하긴 했는데, 최선을 다하진 못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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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국부론을 읽으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교수님께서 <국부론>을 읽으라고 하셨을 때, ‘그게 읽을 수 있는 책인가?’ 싶을 정도로 역사 속의 책이라고 생각했다. 거리감 때문인지 처음에는 이해는커녕 읽는 것조차 힘들었다. 단어가 너무 생소해서 어렵기도 했지만, 때로는 너무 당연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서 의아할 때도 있었다. 이런 의문은 애덤 스미스가 살던 18세기를 이해하고 나서야 해소되었다. 봉건주의, 절대주의적인 질서와 근대적이고 자본주의적인 질서가 대립하고 있을 때, 애덤 스미스의 이야기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무릎을 탁 쳤을지 생각하니 재미있었다.
국부론 상권을 다 읽고 나니 맨큐가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을 잘못 이해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애덤 스미스가 ‘보이지 않는 손’만큼 적절한 국가의 역할을 통해 권력자와 가난한 이 모두에게 부가 돌아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 반면 맨큐는 그저 ‘보이지 않는 손’에만 집중한 것 같기 때문이다.
내년에도 <국부론>을 읽으면 좋을 것 같다. 그렇지만 원문보다는 <청소년을 위한 국부론> 혹은 <만화 애덤 스미스 국부론>을 읽었으면 좋겠다. 경제학적 상상력이 부족한 1학년 상태에서는 앞서 말한 두 권이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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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는 <국부론 상권>을 읽는데 다 보낸 것 같다. 처음 시작할 때는 경제학의 ‘경’자도 모르는 내가 이걸 어떻게 읽고 토론해야 할지 막막했다. 그러나 ‘맨큐의 경제학’을 배우면서 동시에 국부론을 읽으니 어느 정도 비슷한 맥락에서 읽히는 것들이 있었다. 특히 새로운 개념들을 인터넷으로 찾아보다보니 대충 경제사 흐름을 이해 할 수 있었다. 국부론을 읽으면서 가장 어려웠던 것은 18세기의 유럽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읽으면서 현대와는 다르게 소개되는 것들, 현상들이 토론에서 종종 부딪혔지만 결국은 18세기 상황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으로 결론이 난 적이 많았다. 그렇지만 18세기 경제 분위기를 파악하고 나니, 다른 경제사들도 궁금해지기 시작했고 나름 이것저것 찾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
그래서 나는 내년 경제학 개론시간에도 <국부론>을 읽었으면 좋겠다. 경제를 처음 만나는 학우들에게 개념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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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경제학개론 수업의 국부론 조모임이 끝나게 되어 너무 후련하다. 주에 이틀은 만나 국부론을 더불어 조별과제를 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었다. 어떤 수업이 되었든 조모임은 일주일에 꼭! 한번만 만나기로 결심했다. 책 자체는 쉽게 잘 풀어낸 것 같았다. 이런 딱딱한 책은 책의 앞부분 이해도가 매우 중요한데, 제1편의 ‘분업’과 ‘상품가격의 구성부분’의 파트에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것 같아 책 뒷부분으로 갈수록 이해는 빨라질 수 있어서 나름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저자가 애덤 스미스여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은 있지만, 종종 나오는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잉글랜드와 프랑스 등등 예시들이 나올 때는 난해해지는 것도 있었다. 그리고 확실히 ‘국부론’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경제학 개념들을 예시를 들어 설명할 때면 스미스씨는 “국부가 증진해야 사회가 진보한다.”고 계속 말하신다.
조모임을 하던 도중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이 쉬운 책을 조모임을 하면서까지 시간 투자해야하나..라는 생각이었다. 물론 조원 모두가 200%의 이해도로 좀 더 유의미한 조모임 시간을 만들었을 수도 있었겠지만, 그 시간에 맨큐 문제를 푸는 것이 더 유용할 것 같았다. 아 그런데 조원들과 일주일에 2번을 만나던 것은 대면대면했던 관계도 절대 어디서나 만날 수 없는 소중한 존재로 만들어 버린다는 아주 좋은 측면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국부론은 개인이 읽고 후기를 쓰고, 한 조씩 유철규 교수님과 밥을 한번 먹는 다던가..ㅎ 하면 아주 좋을 것 같다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 다음 학기에 이 조모임을 하게 될 친구들은 국부론을 읽는 시간에 술 한잔 더 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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