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부론을 마치며
동욱: 국부론이 필독도서임을 알고,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은 있었다. 하지만 워낙 두껍고 옛날 옛적(애덤 스미스..)에 나온 책이라서 읽을 엄두가 나지 않았었다(어쩌면 귀찮아서 였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번에 경제학개론 조모임으로 국부론을 읽게 돼서 드디어 읽어보겠구나 하는 생각과 과연 다 읽을 수 있을까하는 불안함이 있었다. 하지만 국부론을 시작하고 나서 책이 두껍기만 하지 그렇게 어려운 책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됐고 어렵지 않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그리고 김수행 교수님이 자본론과 비교해주시는 각주를 보면서 다른 시각에서 읽을 수 있는 기회였고, 편향되지 않은 이해와 마르크스는 어떤 다른 시각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조원 친구들과 국부론의 내용이나 주제를 잡고 토론이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통해 각각의 생각들을 듣고 말하며(부정적인 결론이 많이 나오긴 했지만..), 깊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처음 시작할 때 걱정은 많았지만 모두 열심히 했기에 잘 끝낼 수 있었고, 얻어가는 게 많은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진: 교수님이 처음 국부론 과제를 내주면서 하셨던 말씀이 생각난다. 이 두껍고 어려운 책을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 읽으면 그래도 어떻게든 끝까지 갈 힘이 생긴다는 말이었다. 만약 혼자였다면 절대로 완독하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일치감치 포기해버렸을 것이다. 결국 내가 매주 책을 펼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국부론을 통해서 지금의 주류 경제학과 비교하게 되면서 내가, 최진이 경제학에 질문이 생긴다는 것이 신기했다. 경제학이라면 답답하고 막막해했던 벽을 깨준 도구의 역할을 한 것 같다. 내가 귀찮지만 매주 책을 펼치도록 책임감을 심어준 조원들과 철규쌤에게 감사하다. 우리 끝냈다! (감동)
지웅: 국부론 과제가 처음 나갔을 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하지만 책을 펴서 읽고 있을 때 뭔가 잘못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대한 분량과 독자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번역체(김수행 교수님이 번역하신 국부론이 아니었음)에 완전히 압도당한 것이다. 읽다가 결국 1700년대의 고전 자본주의를 아는 것이 과연 현재의 경제의 틀을 잘 읽을 수 있을지 회의감이 들었다. 하지만 역사를 알아야 현재를 알 수 있듯이 국부론을 읽고 조별 모임을 하면서 현재 경제체제에 관해 비판적인 의식을 함유할 수 있게 되었다. 너무나도 귀중한 시간이었고 후에 경제학개론을 수강하는 학우들에게 적극 추천해주고 싶다.
희정: 과제가 아니었다면 읽지 않았을 애덤스미스의 국부론이다. 두꺼운 옛날 책에 대한 두려움으로 예전에는 상상도 못했을 일을 칠면조 친구들과 장마다 토론까지 하며 마무리 지었다. 정말 처음엔 걱정이 20000 저만이 아니었지만 성실하게 마무리 지은 함께했던 친구들에게 자랑스럽고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국부론 발제를 하며 세미나에 대한 좋은 점도 발견하여 겸사겸사 녹색당 세미나도 시작하게 되었다. 걱정한 게 무색할만큼 좋은 영향을 준 국부론자체에도 감사하다. 가끔 들고다닐 때 책의 두께로 인해 괜히 으쓱했단 것도 부끄럽지만 부정할 수 없다. 기말고사도 잘 마무리 지었으면 좋겠다. :)
민경: 국부론. 고등학교 때 학교 선생님이 어쩌다가 말씀을 하셔서 정말 두꺼운 책이라는 것만 알고 있던 책이었다. 그래서 처음 교수님이 ‘국부론’을 과제로 한다는 말씀을 하셨을 때 내가 알고 있는 그 책이 아닐 거라며 현실을 부정하였다. 초반에는 정말 힘들었다. 분명 한국 말 인데도 이해하기 힘들었고 분량이 많을 때는 엄마에게 고 3때보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 같다는 말도 들어가며 열심히 읽었다. 그리고 지금은 그 고통(?)에 뿌듯함을 느끼며 후기를 작성하고 있다. 왜 선배들이 꼭 후배들도 국부론을 경험시켜줘야 한다고 했었는지 그 깊은 뜻을 이해하며 말이다. 교수님이 아니었다면 이 책을 읽어보겠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을 것이다. 교수님이 있고 또 조원들이 있었기에 구경 한 번 못해보고 지나갔을 이 좋은 책을 무사히 끝마칠 수 있었다. 모두 감사하고 너무 수고했습니다.＼^0^/
승민: 국부론 과제는 우리 조에게 큰 부담을 주었다. 매번 책을 읽어오고 발제하는 것도 일이었고, 내용에 대하여 토론하고 정리하는 것도 힘들었다. 그래도 성실하게 조모임에 임해주었던 조원들 덕분에 밀리지 않고 한 학기동안 상권을 끝낼 수 있었다. 나의 부족한 발제를 귀 기울여 들어준 조원들에게 감사하고 다들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국부론 덕분에 경제에 대한 비판적인 관점이 생긴 것 같고 오늘 날 사회를 살아가며 생각해봐야할 주제들을 접하게 되었다. 분명 힘든 과제였지만 의미 있는 일이었다.
국부론 과제를 하면서 모두 열심히 참여하면서 조원간 사이가 가까워지고, 국부론을 진행하면서 각자의 여러 긍정적인 의미를 얻어가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후배들도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다음해에도 국부론을 진행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끝. 이상 칠면조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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